
‘신림동·분당역 묻지마 흉기난동’ 이후 온라인상에 ‘살인 예고글’이 다수 올라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이번엔 프로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를 살해하겠다는 위협글이 게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오후 10시쯤 “페이커가 속한 팀 ‘T1’의 숙소에 찾아가 흉기로 해치겠다”는 내용이 온라인 글이 게시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최근 온라인 살인예고 수사가 서울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해 사건을 대전경찰청에 맡기기로 했다.
경찰은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해 작성자 신원을 확인한 뒤 검거할 방침이다.
현재 검찰과 경찰은 인터넷에 살인예고 글을 올리는 행위에 대해 협박, 위계공무집행방해, 살인예비 등 혐의를 적용해 단속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이를 처벌하고, 유포를 막는 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1일 기준 살인 예고 글 315건을 입건해 이 중 115건에 연루된 119명을 붙잡았다. 이 중 11명에게는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19세 미만자도 적법절차를 준수해 수사하고 있다”면서도 “이에 앞서 교육부·학교 등 관계기관과 가정에서 아동·청소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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