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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거리로 나온 4만여 교사들 울분… “서이초 교사 사망 진상규명을”

입력 : 2023-08-06 19:01:08 수정 : 2023-08-06 22: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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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집회, 4만여명 울분

38도 불볕더위에도 ‘검은 옷’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촉구도

“아동학대처벌법 개정하라! 일원화된 민원창구 마련하라!”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일대에 세 번째 집회를 가진 4만여명의 교사·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교사·학생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법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 및 공교육 정상화 촉구 집회에 참석한 전국의 교사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낮 최고기온이 38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에도 검은 옷을 입은 수만명의 교사·시민들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정부서울청사 앞 광화문광장부터 서울경찰청 앞에 이르기까지 편도 전차로를 가득 메웠다.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대규모 주말 집회를 가진 것은 지난달 22일 1차 집회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사진=뉴시스

특히 이번 집회에는 서이초 사망 교사 유족과 함께 교장·교감들도 참석했다. 고인의 사촌오빠는 이날 연단에 올라 “(동생의) 억울함을 밝혀 달라. 올바른 진상 규명을 하고 재발방지책을 만들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경기 부천 한 초등학교 양동준 교장은 다른 초교 교장 10여명과 연단에 올라 “전국에서 175분(의 교장 선생님)이 같은 마음을 내주셨다”며 “교사답게 가르칠 권리를 찾겠다는,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시겠다는 선생님들의 절절한 외침과 행동에 우리도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공립 유치원교사는 “학부모의 아동학대 신고로 유산 위기에 몰려 휴직했다”며 “나를 힘들게 한 건 그 학부모뿐만 아니라 (교권을 보호하지 않는) 법의 시스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사 집회를 주관하는 전국교사모임은 집회 후 입장문을 통해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수사 및 진상 규명 등을 촉구했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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