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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B 변이 전파력 높아…8월 중순 최대 일 7만여명 확진될 듯”

입력 : 2023-08-07 06:05:00 수정 : 2023-08-06 16: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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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재유행 정점 지난 시점에 실시해야"

뉴시스

방역 당국이 이달 중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던 코로나19 2단계 일상회복 시점과 연착륙 방안이 이르면 이번 주 중 결정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면역이 약화되고 여름철 재유행이 본격화됨에 따라 현재 유행의 확산세가 꺾이는 시점에 2단계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는 7일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감염병 자문위) 회의를, 오는 9일에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통해 추가 방역 완화 조치와 시점에 대해 논의한다.

 

질병청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질병관리청장이 지정하는 감염병의 종류 고시' 일부개정안은 지난 3일까지 행정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입원병동이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과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 남아있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할 것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6월말부터 5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첫 주부터는 전주대비 20% 이상 늘어나며 확산세가 커졌다. 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7월1주 2만1856명→7월2주 2만6705명→7월3주 3만6258명→7월4주 4만4844명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26일에는 하루 5만7220명이 확진돼 올해 초 겨울철 대유행 때와 비슷한 확진자 규모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사망자 규모는 약 5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이달 중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약 6만 명, 최대 7만6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일상회복 시점은 여름철 재유행 정점이 지난 시점에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하향 등 2단계 일상회복 조치가 이뤄지면 병원급 의료기관 등에 남아있던 마스크와 관련한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된다.

 

진단검사비와 입원치료비는 국가의 지원이 축소됨에 따라 상당 부분 자부담으로 전환된다. 로드맵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의 경우 기존에는 1인당 진찰료만 5000원을 내면 됐지만 일상회복 후에는 약 4만~5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의료계는 감염병 등급 하향 등 일반의료체계 전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가 지원을 일시에 중단하는 대신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향으로 연착륙을 시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지난 3일 질병청을 방문해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벗어나 점차 일상생활로 회복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의하지만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증가세에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들에게 미칠 영향과 우리나라 의료현실 등을 감안한다면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시기를 보다 적절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

 

또한 8월 여름 휴가철, 9~10월 추석 연휴로 이동량이 증가하면 겨울 대유행이 예측되는 만큼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하향으로 수가지원체계가 개편되면 일선 의료현장에서 감염병 진료 차질과 환자들의 진단검사와 치료가 소극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질병청 관계자는 "기존의 일상회복 로드맵 방향대로 일상의료체계로 전환해나가고 고위험군 중심으로 보호하겠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현재 국내외 유행상황과 의료 대응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감염병 등급의 4급 전환과 관련한 시점도 국내외 유행 및 방역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자문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현재 우세종인 코로나19 오미크론 XBB계열 변이에 기반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올 10월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시행할 계획이다.

 

XBB의 병독성에 대해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분석에 따르면 XBB 계열 변이의 중증도는 확인되지 않고 기존 변이 대비 위험도가 높지 않다"면서도 "다만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확진자 증가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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