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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한방울 안 왔는데 도로 침수된 인천…"밀물 가장 높은 대조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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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8-03 16:04:00 수정 : 2023-08-03 16: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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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한 바닷물에 잠긴 인천 중구 도로. 인천소방본부 제공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 밀물이 가장 높은 시기인 대조기를 맞아 3일 인천에서 침수 피해가 났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6분께 인천시 중구 항동7가 역무선부두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당시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만조가 겹치면서 하수구에서 바닷물이 역류해 도로로 흘러넘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8명과 장비 2대를 투입해 45분 만인 오전 6시 51분께 배수 작업을 마쳤다.

 

소방당국에 접수된 관련 피해 신고는 없지만 이날 해안가에 있는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 공판장 입구가 바닷물에 일부 잠기기도 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대조기에 대비해 전날부터 오는 6일까지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대조기에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평소보다 훨씬 크고 물의 흐름이 빨라 연안 사고 위험이 크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달과 다음 달 대조기에 바닷물 높이가 올해 들어 가장 높아진다며 침수 피해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대조기 인천은 975㎝까지 해수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8월의 보름 대조기는 8월 2일부터 5일까지, 그믐 대조기는 16일부터 19일까지다.

 

인천해경서 관계자는 "서해는 특히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물이 들어오는 속도도 빨라 더 위험하다"며 "바다에 나가기 전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물때를 확인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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