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의 알 이티하드로 이적한 카림 벤제마(36·프랑스)가 첫 2경기에서 모두 골을 뽑아내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벤제마는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에 위치한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와 ES 튀니스(튀니지)와의 2023 아랍 클럽 챔피언스 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 경기는 벤제마의 중동 무대 데뷔전이었다.
이날 벤제마는 1-1 상황이던 후반 10분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다. 공은 상대 골키퍼의 손을 지나쳐 골망 왼쪽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첫 경기에서 멋진 득점포를 가동한 벤제마는 올 여름 함께 이적한 은골로 캉테(32·프랑스) 등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벤제마의 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알 이티하드는 추가 실점 없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벤제마의 활약은 데뷔전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같은달 29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 스팍시엔(튀니지)과의 경기에서도 선발 출장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1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문을 등진 채 동료의 헤딩 패스를 받은 벤제마는 한차례 트래핑한 뒤 터닝슛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상대 선수 3명이 애워싸고 있었지만 벤제마의 빠른 몸동작에 모두 속수무책이었다.
벤제마가 연이어 기록한 결승포 덕분에 알 이티하드는 대회 조별리그에서 승점 6점으로 1위에 오르며 8강 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한편 사우디 7대 국왕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의 이름을 인용해 ‘킹 살만 클럽 컵’으로도 불리우는 아랍 클럽 챔피언스 컵은 사우디를 비롯해 튀니지, 이라크, 이집트 등 국가의 팀들이 참여하는 대회다. 결승전은 오는 1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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