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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비조리 채소·과일만 먹어온 美 ‘비건 인플루언서’ 사망… 아사 가능성?

입력 : 2023-08-01 14:00:00 수정 : 2023-08-01 15: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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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채식주의자’ 사망 원인 두고 ‘분분’
인스타그램 갈무리. 연합뉴스

 

수년간 조리가 안 된 채소와 생과일 등만 섭취해온 ‘비건 인플루언서’가 최근 동남아시아 여행 중 사망했다. 지인들은 그의 건강 상태를 우려해왔다면서 ‘아사(餓死)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31일 ‘극단적인 식물성 식단’을 고수해온 잔나 삼소노바(39)가 최근 숨졌다고 보도했다.

 

삼소노바는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팔로워 수백만명을 거느린 유명 ‘비건 인플루언서’였다.

 

그는 사람들이 원래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이유가 ‘정크 푸드’ 때문이라고 생각한 후 채식에 입문했고, ‘조리하지 않은 채식’을 권장해왔다. 최근 4년간은 ‘완전히 날것의 비건 음식 식단’을 추구했고, 과일과 해바라기 새싹, 과일 스무디와 주스 등만 섭취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그가 지난달 21일 말레이시아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은 삼소노바가 숨지기 직전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았으며, 그가 굶어서 죽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 친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몇개월 전 스리랑카에서 만났을 때 삼소노바가 매우 지쳐 보였고, 부어오른 다리에서 림프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면서 “사람들이 치료를 위해 그를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삼소노바는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태국 푸켓의 한 숙소에서 삼소노바를 마추졌는데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매일 아침 그를 시신으로 발견할까 봐 두려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다만 삼소노바의 어머니는 딸의 사인을 ‘콜레라성 감염’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삼소노바의 팬들 역시 사망 원인이 ‘극단적 채식’이 아닌 식품의 화학적 성분에 있다고 주장했다. 공식 사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 매체는 “조리하지 않은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체중 감소와 심장병 개선, 당뇨병 예방 등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칼슘과 비타민D 부족을 초래하는 등 영양실조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빈혈, 신경계 손상, 불임 등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州)에서는 쉴라 오리어리라는 여성이 18개월 된 아들에게 소량의 과일과 채소만 먹여 숨지게 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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