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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총장 뜻 기린다’ 개도국 보건의료 인재 145명, 한국 선진 의료 연수

입력 : 2023-07-25 12:04:10 수정 : 2023-07-25 1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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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 보건의료인력들이 선진 보건의료교육 연수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행정타운에 위치한 KOFIH 이종욱홀에서 ‘2023년 이종욱 펠로우쉽 프로그램’ 통합 입교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고 밝혔다.

 

고(故)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이종욱 펠로우쉽 프로그램은 한국인 최초로 국제기구 수장에 오른 고(故) 이종욱 제6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된 개발도상국 보건의료인력 초청 연수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총 30개국 1339명의 연수생을 배출했고, 올해는 가나, 라오스, 모잠비크, 몽골, 베트남, 우간다,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키르기즈스탄, 탄자니아 등 12개국에서 145명의 연수생이 참여한다. 연수생들은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과 보건정책을 비롯해 간호학과 기초의학, 의공학 등을 2∼24개월간 수료할 예정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프로그램을 수료한 연수생들은 자국으로 돌아가 보건의료 분야 핵심 인재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연수생들이 동문회를 결성해 한국 보건의료 제도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등 성공적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로 평가받는다.

 

이호열 복지부 국제협력관은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는 그 어느 사업보다 고(故) 이종욱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가치 있는 투자”라며 “이종욱 연수사업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가장 성공적인 ODA 사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욱 사무총장은 서울대 의대 재학 시절과 졸업 후 국내와 해외에서 한센병(나병) 환자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1983년부터 WHO에서 남태평양사무소 한센병 팀장으로 근무하며 WHO와 인연을 맺었다. WHO 백신국장으로 재직하던 1995년 당시 소아마비 유병률을 인구 1만명당 1명 이하로 낮추며 ‘백신의 황제’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또 2003년 사무총장에 취임한 뒤 세계 각국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보급하는 등 감염성 질병 퇴치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6년 5월 이 총장은 세계보건총회를 하루 앞두고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이 총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으며 그의 유해는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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