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의 알 나스르가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셀타 비고(스페인 라리가)에 대패하며 좋지 않은 시작을 알렸다.
알 나스르는 17일(현지시간) 포르투갈 파루의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친선전에서 0-5로 완패했다.
이날 알 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고, 올 여름 영입한 마르셀로 브로조비치(31·크로아티아)를 3선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35·콜롬비아)는 결장했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알 나스르의 주장을 맡고 있는 호날두가 한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득점하지 못하며 승기를 잡는데에는 실패했다.
이후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호날두가 빠지고, 6분 만에 알 나스르 중앙수비수가 퇴장당하며 전세가 셀타 비고 쪽으로 기울어졌다.
라파엘 베니테즈(63·스페인) 감독이 지휘하는 셀타 비고는 후반 12분 첫 골을 뽑아내며 포문을 열더니, 4분 후인 후반 16분 두번째 골도 기록했다. 그 뒤 셀타 비고는 후반 25분, 27분, 29분 연달아 축포를 터뜨리며 알 나스르의 전의를 완전히 꺾었다.
첫 경기에서부터 5점차 대패를 당한 알 나스르는 이번 프리시즌에서 벤피카, 파리 생제르맹, 인테르나치오날레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셀타 비고는 지난 2022~23시즌 라리가를 13위로 마쳤다. 과거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나폴리 등 여러 명문을 지휘한 경험이 있는 베니테즈 감독이 지난달 사령탑으로 부임해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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