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던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20)씨가 경찰에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며 외할머니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최씨는 1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출연해 외할머니 정옥숙씨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했다는 소식과 함께 외할머니와 갈등에 대해 털어놨다.
최씨는 “(할머니와) 유년기 시절부터 감정적으로 골이 깊어지기 시작했고, 잘 안 맞았던 것 같다”며 “할머니와 같이 가족 상담도 받으러 다녔다”고 말했다.
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것에 대해 그는 “사실 일이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며 “경찰 분이 오셔서 사건을 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일이 이렇게 흘러갈 줄 전혀 몰랐다”고 했다.
‘패륜아’라는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행동들을 봐왔을 때는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며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사실 뭐라고 변명할 여지도 없다”고 밝혔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이 사건을 본다면 어떻겠느냐’고 묻자 최씨는 “많이 혼날 것”이라며 “엄마 성격을 기억하니까. 아버지는 더 많이 혼냈을 거다”고 말했다.

최씨는 “저한테 많은 분이 ‘어떻게 키워준 할머니에게 그렇게 하냐’고 말씀하시는데, 그 말들 또한 제가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하길 원하는 마음으로 해주시는 말씀인 걸 다 느끼고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벌인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를 향해 “전 할머니를 감정적으로 미워하고, 싫어하는 게 아니다. 그저 어린 날에 할머니에게 조금 더 사랑받길 원했다”며 “그런 마음이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든 것 같다. 조금 더 성숙하고 올바르게 할머니와 대화를 시도하지 못해 죄송하다. 할머니의 마음이 풀리신다면 나중에 집으로 찾아봬서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 9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외할머니 정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다. 정씨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최씨 명의로 된 아파트에 찾아가 그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틀간 머무른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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