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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 전 첫 등장… ‘알파고’ 통해 이목 집중 [뉴스 인사이드-AI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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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7-16 14:00:00 수정 : 2023-07-16 1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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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전사 살펴보니

초기 “기계가 사람 일 대체” 기대감
기술 부족 탓 수십년간 침체기 겪어
2012년 딥러닝 개발로 ‘황금기’ 맞아

66년.

 

인공지능(AI) 개념이 처음 등장한 1956년에서 지난해 생성형 AI 챗GPT가 탄생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이 기간 AI 발전사를 되짚어본다.

 

1956년 존 매카시 당시 미국 뉴햄프셔주 다트머스대 교수가 개최한 ‘다트머스 회의’에서 AI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사용됐다.

 

학자들을 중심으로 “20년 이내에 기계가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기대감이 퍼졌다. 정부 주도의 인공지능 프로젝트도 각국에서 추진됐다.

 

문제는 기술 부족이었다.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컴퓨팅 파워(연산 능력)도 부족했고, 딥러닝(심층학습) 기술의 시초였던 ‘퍼셉트론’ 인공신경망은 배타적 논리합(XOR) 비선형 문제를 풀지 못했다.

 

1972년 영국 의회의 요청으로 작성된 ‘라이트힐 보고서’는 AI 연구가 “실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높았던 기대만큼 실망도 컸다. 그렇게 AI의 첫 번째 ‘겨울’이 찾아왔다.

 

1980년, 봄이 돌아왔다. 전문가 시스템(좁은 문제 영역에서 전문가 수준의 문제 해결·표현 능력 등을 갖는 AI)의 높은 정답률은 다시금 각 국 정부의 돈줄을 풀게 했다. 영국의 앨비(Alvey) 프로젝트는 3억5000만파운드(약 5810억원), 일본의 5세대 컴퓨터 프로젝트는 8억5000만달러(약 1조800억원) 규모였다.

 

그런데 1980년대 중반 두 번째 겨울이 갑작스레 도래했다. 마찬가지로 전문가 시스템의 기술적 한계 탓이었다. 인공신경망 연구도 침체기에 돌입했다. 당시 1993년까지 300개가 넘는 AI 관련 기업들이 파산하거나 합병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겨울을 타개한 건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다. 힌턴 교수의 딥러닝 알고리즘은 2012년 이미지 식별 경연대회에서 기존 25.8%였던 오차율을 16.4%까지 대폭 낮추며 딥러닝의 ‘황금기’를 열었다.

 

2016년 딥러닝을 적용한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바둑 경기에서 이세돌 9단을 4승1패로 이기며 딥러닝 알고리즘은 놀라운 성능 개선을 연이어 보여줬다. 알파고에 두려움을 느꼈던 인류는 약 6년 만에 챗GPT가 불러온 AI 대혁명 시대를 맞았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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