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광훈 작곡가가 어트랙트 대표 전홍준 대표를 향한 든든한 응원을 전했다.
11일 하광훈 작곡가는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가수 김민우의 ‘휴식같은 친구’ 가사 일부를 올렸다.
그는 “이 노래 가사의 실제 인물은 요즘 가장 핫한 피프티 피프티 제작자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라며 글을 시작했다. 하광훈과 전홍준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창으로, 45년 가까이 우정을 이어오고 있었다.
하광훈 작곡가는 전 대표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발을 들인 것도 본인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하려는걸 엔터 동네로 꼬셨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십장의 앨범을 제작했고, 전 그때마다 프로듀서로 참여해 때론 잔소리꾼으로 그간 세월을 함께 보냈다”고 밝혔다.
하광훈 작곡가는 전 대표가 그룹 피프티 피프티를 제작한다고 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2년 전 아이돌 그룹을 제작한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 강력히 말렸으나, 그는 굽히지 않고 그의 길을 걸어갔다. 결국 피프티 피프티를 완성했다”며 “어느 날은 차를, 어느 날은 시계를 팔아가며 올인하는 그를 보며 후회는 없겠단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다.
하광훈 작곡가는 피프티 피프티와 어트랙트 간 전속계약 분쟁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수많은 스타들의 탄생과 소멸을 지켜본 저로서 지금 사태를 너무 가슴 아프게 지켜보고 있다. 이 전쟁의 끝엔 승자는 없고 오직 패자만 남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피프티 피프티에 대해 “이제 스무살도 안된 어린 뮤지션들”이라며 “그 어렵다는 빌보드의 찬란한 기록을 뒤로하고 이렇게 몰락의 길로 가는 걸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털어놨다.
또 “서로 각자의 길을 가더라도 만나서 얘기를 하고 현명하게 헤어져야 한다. 변호사 뒤에 숨어서 회피할수록 상처는 커질 뿐. 오해를 풀고 미래를 얘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홍준 대표의 현재 상태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그는 “어제 만난 전 대표는 많이 안정되어 있었다. 그간의 일을 명료하게 설명하고는 이제 마음을 비웠다고 하더라. 며칠 전 동호대교 위에서 혼자 많이 울고 그 눈물에 모두 씻어냈다고. 이젠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호쾌하게 웃었다”고 적었다.
이어 “거나하게 취해 대리 운전을 불러 떠나는 그의 뒷모습에 이젠 내가 휴식같은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혼자말을 해본다”며 전 대표를 향한 애정을 전했다.
하광훈은 가수 변진섭 ‘너에게로 또 다시’, ‘홀로 된다는 것’, ‘숙녀에게’, 김민우 ‘사랑일 뿐야’, 조관우 ‘늪’, 김범수 ‘약속’ 등을 작곡했다.
전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해 법정 공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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