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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100조 시대… “미국 주식·2차전지·반도체 투자하세요” [마이머니]

입력 : 2023-07-09 20:45:52 수정 : 2023-07-09 20: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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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자산운용사 추천 상품들

미래에셋·KB, 미국 배당 기업 ETF 제시
매달 일정 수익… 안정형 투자자에 적합

한투운용, 반도체 글로벌 톱4 기업 ETF
삼성은 양극재 기업 집중투자 상품 권유

한화·NH, AI·자율주행 등 혁신 산업 중심
글로벌·한국 신성장 기업 담은 펀드 추천
“분산 투자로 변동성 줄이며 수익 창출”

자산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순자산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2002년 ETF가 한국 시장에 소개된 지 21년 만이다. 이러다 보니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 할지 관심도 높아진다. 그래서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에 물어보았다. “어떤 상품을 추천하십니까”. 자산운용사들은 각자 다른 상품을 추천했지만 미국 주식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와 2차전지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위주 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는 것이 주를 이뤘다. 현재 자산시장의 흐름이 어디에 있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세요”… 자산운용사 권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의 ‘TIGER ETF 미국배당 시리즈’를 추천했다. 매월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시리즈 중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 오며 성장성과 재무 건전성을 인정받은 우량 고배당 기업에 투자한다. 월분배형 ETF로, 투자자들은 매달 받을 수 있는 현금을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TIGER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ETF(458750)’,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458760)’는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며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인컴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콜옵션을 100% 매도하는 일반적인 커버드콜 ETF와 달리 매도 비중을 조절해 주가 상승을 따라가는 전략을 추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배당형 상품은 매달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연금 투자자 등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 수요를 충족시킨다”며 “이러한 기류를 반영해 출시한 상품으로 모두 월분배형이 특히 투자 목적과 기간, 성향에 맞게 3종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배당수익률을 낮춰서 성장성을 따라가는 사회초년생 등 장기 투자자라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와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 ETF를, 현재 현금흐름을 극대화해 배당금을 월급처럼 활용하고 싶은 은퇴 준비자라면 TIGER 미국배당+7% 프리미엄 ETF를 활용해 볼 수 있다.

KB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미국 배당킹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인 ‘KBSTAR 미국S&P배당킹 ETF’를 추천 상품으로 제시했다. 배당킹 기업이란 50년 이상 매년 배당이 늘어난 기업을 지칭하는 단어다. 25년 이상의 배당 증가 역사를 지닌 배당귀족 기업보다 주주 친화적인 기업으로 분류된다. 배당킹 기업만을 선별하여 만든 S&P 배당 황제 지수(S&P Dividend Monarchs Index)를 추종한다. 투자종목 100%가 분기 배당금을 지급해 안정적인 월배당이 가능한 월분배형 ETF로, 3M, 코카콜라, 존슨앤존슨, P&G 등을 포함한 35개 기업에 투자한다. 총보수율은 연 0.05%로 낮다. 금융위기 등 시장 충격에도 안정적 재무관리 및 꾸준한 매출과 순이익 증가로 배당삭감 이력이 없는 강한 기업들이 대상이다.

KB자산운용은 해당 상품에 대해 50년 이상 배당 성장을 지속하며 저변동성&높은 퀄리티 특성을 보유한 초우량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특성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본부장은 “배당킹 기업은 높은 브랜드파워와 경쟁력을 기반으로 경기 국면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라며 “배당수익률은 연 3.21%로, S&P500지수(연 1.67%)보다 높아 배당전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AI’도 괜찮아”… 투자 권유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가장 큰 ‘이슈’인 2차전지를 둘러싼 상품에 투자해 볼 만하다는 권유도 이어진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2차전지 핵심소재10Fn ETF’을 추천했다. 2차전지 핵심소재10Fn ETF은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4대 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10개 기업에 압축 투자한다. 특히 양극재 소재기업 비중이 80% 이상이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소재기업 중 ‘양극재’ 소재는 국내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뛰어나고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장기 성장성이 높다고 소개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본부장은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은 배터리 소재주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유일 ETF로 특히 양극재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압축형 ETF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며 “연금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한 점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반도체,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바이오 기술 등에 집중투자하는 한화글로벌언택트펀드를 추천 상품으로 소개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대 흐름 속에서 혁신 기반이 되는 중점기술 산업을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등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선두 기업은 물론 공급체인 내 수혜 기업도 발굴하겠다는 것이 한화자산운용 측의 생각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보유한 기업 투자를 기반으로, 해당 기술의 발전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로봇,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을 포함한 모빌리티 등을 함께 투자하는 식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한화글로벌언택트펀드(UH)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월4일 45.15%(A class기준)을 기록했다”며 “해당 상품은 핵심 기술에 더불어 응용산업에까지 투자하는 펀드이므로, 관련 투자처를 찾는 분들에게 적절한 펀드”라고 말했다.

 

◆하반기 반등 예상… ‘반도체’ 투자도

하반기 반등이 예상되는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상품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를 추천했다.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 장비 등 반도체 관련 4개 분야 대표기업에 각 20% 비중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4개 대표기업은 삼성전자, 엔비디아, TSMC, ASML이며, 나머지 20%는 반도체 기업 중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6개 종목에 분산투자한다. 한국과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을 편입한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반도체 관련 4개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업들에 분산투자하고 있어 변동성은 줄이면서도 반도체 사이클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NH-Amundi 자산운용은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자율주행 및 로봇 등 소재·부품·장비 관련 국내 수혜 업종 및 동반성장이 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증권투자신탁 펀드’를 추천했다. 한국의 신성장을 이끄는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대외 경제 변화에 따른 기업 역량을 갖춘 기업을 지속해서 발굴함과 동시에 각 업종 내에서 글로벌 경쟁력, 성장성, 펀더멘탈이 탄탄한 기업에 투자한다는 전략을 지니고 있다.

정희석 주식운용본부 본부장은 “금리 인상의 마무리 국면에서 다시 성장주 및 시장의 반등을 기대해 올해 초부터 정보기술(IT)기업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최근에는 미세화 공정 소재와 반도체 소재기업들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 관련 기업들의 비중을 확대하여 포트폴리오 변화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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