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X’ 가볼래?”…‘태국女 성희롱 유튜버’, 새 채널 열어 ‘음란 라이브’

유튜브 캡처

태국에서 현지 여성을 무단으로 촬영하거나 성희롱성 방송을 해 국제적 물의를 빚은 한국 남성 유튜버가 유튜브 채널을 새로 개설해 선정적인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유튜브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의 유흥업소를 방문하는 ‘원정 음란 콘텐츠’로 유명한 유튜버 A씨는 최근 새로운 채널을 열고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3월 한국 유튜버들의 태국 내 부적절한 행동이 논란이 되자 활동을 중단했다 여론이 잠잠해지자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

A씨는 지난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유흥업소를 찾아가는 라이브 방송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새 채널에 올라온 대부분 영상 역시 태국 유흥업소를 방문하는 내용으로, 제목에는 ‘룸X’, ‘텐XX’ 등 적나라한 단어들이 사용됐다. 또한 실제 유흥업소 종사자들의 모습과 낯 뜨거운 신체 접촉 등이 여과 없이 담겼다.

10명 이상의 유흥업소 종사자를 줄을 세운 뒤 카메라로 이들의 신체 일부를 확대해 촬영하기도 했다.

A씨는 최근 불거진 성희롱 논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 올리는 영상에 ‘나라망신’이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뻔뻔함을 보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 다 시키네”, “태국 뉴스에 또 나오려고 그러나”, “아이들도 볼 수 있는데 이런 방송은 정말 아니다” 등 비판을 제기했다.

앞서 A씨는 지난 3월 태국 길거리에서 한 여성에게 자신을 ‘한국 유튜버’라고 밝히며 손을 잡고 “너무 예쁘다”며 합석을 권하는 등 부적절한 접촉을 해 논란을 빚었다. 

유명 인플루언서였던 해당 여성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씨가)계속 따라와서 두려웠고, 내 신체를 찍는 것 같아 불안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현지 언론 ‘아라민TV’, ‘브라이트TV’ 등이 일부 한국 유튜버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주(駐)태국 한국 대사관은 공식 홈페이지에 “인터넷 개인 방송 시 현지인을 대상으로 길거리 헌팅을 하거나 유흥업소를 탐방하는 방송 콘텐츠는 태국인 비하 등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