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개선 대상지 32만㏊로 확대
정부가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밭작물 배수개선 대상지를 32만㏊로 확대하고, 농경지 침수 위험지도도 제작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2032 농업생산기반 정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배수개선 대상지를 확대한다. 현재 밭작물 재배지역 배수개선 대상지는 30만3000㏊로 지정돼 있으나, 이 면적을 1만7000㏊ 늘리기로 했다.
‘맑은 물 공급사업’도 추진한다. 논에 밭작물을 재배할 때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수량이 부족하고 수질이 좋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와 함께 다양한 작물 재배를 유도하기 위해 간척지에 쌀 이외의 작물을 재배하도록 하는 타작물 재배구역 단지를 올해부터 지정해 운영하고, 새만금 농생명용지를 첨단영농이 가능한 기반으로 조성하기 위해 2025년까지 세부 활용계획을 수립한다. 농경지 안전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침수 위험지도 제작도 검토한다.
농식품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자원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다. 물 흐름과 들녘별 용수 과잉·부족량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체 수로 10만4000㎞에 대해 내년까지 디지털 계통도를 구축하기로 했다.
농어촌공사 93개 지사가 수동 조작하는 수리시설물을 원격으로 제어·관리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관련 시스템을 정비한다. 이 밖에 500만t 이상의 대규모 저수지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비상 수문 등을 확충해 치수 능력을 확대하고, 30만t 이상 500만t 미만의 중·소규모 저수지에 대해서는 2032년까지 치수능력 확대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가뭄 상습 지역을 중심으로 저수지, 양수장 등을 새로 설치하는 한편 저수지, 방조제, 양·배수장 등에 대해서는 내진성능 평가를 진행, 2030년까지 이들 시설을 재구축하거나 시설물을 보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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