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스타 브루노 마스(위 사진) 내한 공연 무대를 거의 볼 수 없었던 ‘벽 뷰(View)’ 좌석에 앉았던 당사자가 환불받은 후기를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해외연예갤러리에는 6월 17~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브루노 마스’에 갔었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무대랑 전광판이 아예 안 보이는 벽뷰였다. 입장해서 진심으로 황당했다. 시제석(시야제한석)도 아니고 제값 주고 샀다”며 환불받고 싶다고 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해당 좌석은 벽에 가려 그라운드 중앙에 설치한 무대와 전광판이 보이지 않았다. 주경기장을 가로로 넓게 활용해 좌석 배치를 한 탓에 일부 자리에선 중앙 무대가 보이지 않았다.
이 글이 각종 SNS를 타고 퍼지며 논란이 일자, 주최사인 현대카드는 “공연 기획사에서 직접 연락 후 환불 조치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후 A씨는 이날 오후 같은 커뮤니티 게시판에 환불 후일담을 담은 글을 작성했다. 그는 “티켓팅 담당자가 연락이 왔다. 공연장 가서 시야 확인을 해 보니 안 보였다고 하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무대 설치 전·후로 최대한 전 좌석 시야 확인하려고 노력하는데 5만 석이 넘는 공연장이라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2연석 가운데 내 자리만 딱 안 보이는 상황이어서, 담당자분께서 마음 같아선 두 자리 모두 환불해드리고 싶지만, 한 자리만 환불할 수 있다고 했다”며 환불 의사를 수용하자 곧바로 환불 처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공연 직후에는 많이 화났는데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위로해 줘서 괜찮아졌다. 무엇보다 일이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만족했던 공연이 안 좋은 일로 입에 오르내리는 게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는 2014년 내한, 2018년 월드투어 등 여러 나라를 가서 공연을 봤고, 얼마 전에도 도쿄돔에서 공연 많이 봤으니까 다른 사람 대신해서 그 자리에 앉았다고 생각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불 처리 받았으니 원글은 지우겠다. 이번 일로 브루노 마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 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내한 후 반짝 관심이 아니라 오랫동안 한국에서 사랑받는 브루노 마스가 됐으면 한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