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방송 도중 총기를 꺼내들고 자랑한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자 모란트(24·미국)가 결국 25경기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받게 됐다.
NBA 사무국은 16일(현지시간) “리그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한 모란트에게 2023∼2024시즌 개막부터 2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사무국은 “젊은 사람들이 모란트의 행위를 따라 할 우려가 있고, 총을 들고 무모한 행동을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란트가 코트에 돌아오기 전에 이런 파괴적인 행동을 반복하도록 만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프로그램을 리그 사무국과 함께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징계가 결정되자 모란트는 입장문을 통해 “리그와 팀, 동료 선수들과 멤피스시, 스폰서와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NBA 사무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ESPN은 “모란트의 다음 시즌 연봉은 3350만 달러(약 429억원)에 이른다”며 “리그 단체 협약에 따라 한 경기에 연봉의 110분의 1을 받지 못하게 되므로 30만 달러씩 25경기를 뛰지 못하면 금전적으로 750만 달러 정도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국 돈으로 96억원 정도다.
앞서 모란트는 지난달 14일 친구가 차 안에서 시작한 인스타그램 방송에 참여해 랩을 하던 중 갑자기 권총을 꺼내들어 포즈를 취했다.
이 모습에 당황한 친구는 급히 카메라를 내려 화면을 가렸지만, NBA 사무국은 같은날 “모란트가 등장한 문제의 영상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된 추가 정보를 수집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모란트는 지난 3월에도 덴버 너기츠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덴버 인근의 한 술집에서 SNS 생방송 화면을 켠 채 총기를 자랑하듯이 꺼내들었다. 이 행위로 모란트는 9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경찰 조사 대상에도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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