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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어 ‘델리오’ 입출금 중단… 가상자산 운용서비스도 ‘부실’ 우려

입력 : 2023-06-15 19:55:45 수정 : 2023-06-15 23:42:52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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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코인 예치하면 고금리 이자
금융당국 “사실 파악… 불법 땐 조치”

가상자산 운용서비스 하루인베스트에 이어 델리오까지 출금을 중단하면서 가상자산 업계 연쇄 부실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투자자가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이를 운용해 연 10%가 넘는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홍보해 왔다.

 

1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하루인베스트는 지난 13일 오전 “최근 파트너사 한 곳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는 공지와 함께 가상자산 입출금 서비스를 돌연 중단했다. 이 업체는 비트코인 11%, 이더리움 10.5%, 테더(USDT) 12% 등 주요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높은 연 이자를 약속했다. 국내에서 사업을 하지만 싱가포르 법인 회사다.

사진=AP연합뉴스

비슷한 성격의 델리오도 전날 오후 입출금을 전면 중단했다. 델리오는 “하루인베스트에서 발생한 디지털자산 입출금 중단 여파로 시장변동성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델리오는 하루인베스트와 달리 금융위원회에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신고한 업체다. 다만 가상자산 운용이 아닌 가상자산 이전, 보관하는 사업자로서 인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불법행위가 있을 시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운용서비스 업체의 연쇄 부실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가상자산 운용서비스 업체는 다른 가상자산 운용업체에 가상자산을 다시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곳이 부실해지면 여러 곳이 연쇄 도산할 수 있는 셈이다. 하루인베스트는 블로그 공지를 통해 위탁 운영사 중 한 곳이 허위 경영보고서를 제공했다며 민·형사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는 “테라, FTX 사태로 해외 가상자산 운용사가 파산한 여파가 지금에야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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