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직원, 보안관 출동해 자연으로 돌려보내

미국의 한 가정집 수영장에서 길이 3m에 이르는 초대형 악어가 발견돼 소란이 일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CBS 뉴스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있는 ‘페스키 크리터스’ 야생동물 보호센터는 지난 11일 오전 2시쯤 주 남단에 위치한 플랜타티온 케이 섬의 한 가정집으로부터 ‘초대형 악어가 우리 집 수영장에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센터 직원 2명은 길이 10피트(약 3m) 가량의 악어가 이 집 수영장에 들어가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직원들은 밭줄과 올가미 등을 이용해 악어를 수영장에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악어는 물 속에서 격렬히 저항했지만 결국 물 밖으로 끌려나와 생포됐다.
악어가 붙잡히는 과정에서 수영장 물이 사방으로 튀어 이 집의 마당은 물바다가 됐다.

센터 직원들은 악어 포획 직후 도착한 먼로 카운티 보안관의 도움을 받아 악어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수영장에 들어갔던 이 악어는 미국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아메리카 악어’(American crocodiles)종이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에 따르면 아메리카 악어는 미국에서 서식하는 두 종의 악어 중 하나로, 플로리다 남부에서만 발견돼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남동부에 분포해있는 다른 악어종과는 달리 아메리카 악어는 연방 멸종위기종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한편 아메리카 악어는 수컷의 경우 최장 20피트(약 6m)까지 자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14피트(약 4.3m)까지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암컷은 12피트(약 3.6m)까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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