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방 유튜버 웅이(본명 이병웅·위 사진)가 전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협박해 체포됐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웅이는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에 ‘그동안 못 드린 이야기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2022년 12월 주거침입 건, 2023년 2월 데이트 폭행 건으로 나뉘어져 있던 일이다. 보도된 뉴스에서는 한 날에 모든 일이 일어난 것처럼 보도됐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말문을 열었다.
웅이는 “전 여자친구와 작년 8월부터 8개월 정도 연인 관계를 가진 후 이별했다. 1주일간 연락이 닿지 않아 잠수 이별이라 생각했고, 귀중품과 짐들을 받아야 해 연락했다. 그러나 연락이 지속적으로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있었기에, 찾아가 짐을 가져가려 했다. 그러나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었고 초인종도 반응이 없었다. 서투른 판단으로 열쇠공을 불러 저의 귀중품과 옷을 챙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짐을 챙기는 도중에 전화가 왔고, 스토킹 협박으로 고소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너무 터무니없는 경찰 연락에 당황스럽고 놀랐다. 경찰은 여자친구에게 연락도 하지 말고, 근처에 가지 말라고 통보해 짐들을 챙기지 못하고 나와야 했다”고 토로했다.
웅이는 “다시 여자친구와 연락이 닿아 연인 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여자친구는 감정이 격해져 스토킹,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며 직접 (고소를) 취하했다”며 “저 또한 감정이 격해져 열쇠공을 불러 집에 들어가 짐을 챙기려고 했고, 집 문을 여는 CCTV 영상에 대해선 사실을 밝히고 사과해 용서받았다”고 했다.
또 “연인 관계를 이어가다 다시 이별을 당했고, 경찰에게 또 연락이 왔다. 주거침입으로 고소 접수가 됐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다시 만나 고소 이유를 물어보니, 이별 뒤 격한 감정으로 고소를 했었다며 취하하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데이트 폭력 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늦은 시간 여자친구 집으로 가 왜 자꾸 연인 사이에 신고와 고소를 반복해야만 하는지 물어봤다. 눈물을 흘리며 답답한 마음의 제스처를 취하다가 티비 다이쪽에 엄지손가락이 베여 피가 흘렀다”며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무릎을 꿇으며 호소했다. 이때 제가 잠옷을 붙잡고 하소연했기 때문에 잠옷에 혈흔이 묻었다. 기사에 나온 혈흔이 전 여자친구 혈흔이라고 나왔다”며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했지만 파출소로 가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격리 이후 갑자기 여자친구가 맞았다고 주장해 이전의 신고 이력과 함께 강남 경찰서로 넘어가서 조사를 받았다. 여자친구도 조사를 받았는데, 그날 집에서 제가 주먹으로 폭행해 잠옷에 혈흔이 묻었다고 주장하며 그 잠옷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웅이는 “얼굴에 폭행을 가했다면, 당시 현장 방문을 경찰관분들이 다른 대처를 취했을 거다. 여자친구가 제출한 증거는 사건 당일로부터 이틀 후인 조사일에 여자친구가 직접 가져온 증거물이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갈등을 겪은 후에도 두 사람은 재결합했다. 웅이는 “잘 만나고 있던 와중 고소가 취하되지 않았고 형사조정을 원한다고 경찰로부터 연락이 왔다. 여자친구에게 물으니 보상받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친구가 절 만나며 다른 남자에게 금전적 지원(스폰)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이별했다”고 토로했다.
웅이의 주장에 따르면 전 여자친구 A씨가 그에게 원한 것은 합의금 2억이었다. 이를 들어주지 않자, A씨는 5월 추가로 성범죄로 고소를 접수했다. 웅이는 “전 여자친구는 2월 사건 당시 폭행을 하려 했던 이유가 강간이었다며 강간상해라고 진술했다”며 “절대 그런 행동을 하지도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절대 명백하게 밝혀낼 것”이라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 “6월 8일 서울중앙지검법원에서 연락이 왔다. 12월 주거침입 건과 2월 데이트 폭행 건에 대해 약식 기소로 벌금형 각 100만 원씩 나왔다”며 “주거침입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고 서투른 행동에 대해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아울러 “2월 데이트 폭행 건은 다시 재판 신청을 해 폭행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히려고 한다. 5월 강간상해로 성범죄로 고소됐다는 것도 하지 않았다는 걸 꼭 명백하게 밝혀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모 유명 유튜버가 헤어진 여자친구 집을 무단으로 침입해 폭행과 협박을 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 유튜버가 웅이라고 특정했다.
이에 웅이는 “논란이 되는 부분은 내가 맞다”면서도 “기사 내용은 실제 사실과 아주 다르다. 수사 과정에서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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