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GOD)타니’… 멀티 홈런 폭발, AL 단독 선두

역시 ‘갓(GOD)타니’다. 만화보다 더 만화 같다.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8)가 13일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AL) 단독 1위에 올랐다. 뉴욕 양키스의 홈런왕 애런 저지를 제쳤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13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 방문 경기에서 시즌 19호와 20호 홈런을 터뜨렸다. 19개를 퍼올린 저지를 한 개 차로 따돌리고 AL 홈런 1위에 올랐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중요한 순간마다 불을 뿜었다. 그는 팀의 승리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팀이 4-5로 뒤진 7회초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포를 쏘아올렸다. 텍사스 우완 투수 그랜트 앤더슨을 상대로 2구째 몸쪽 낮은 싱킹 패스트볼을 어퍼 스윙으로 퍼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가볍게 퍼올린 공은 그대로 담장까지 넘었다. 그는 오른손으로 배트를 툭 던지는 ‘배트 플립’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즌 19호.

동점을 만든 오타니는 승리를 결정짓는 홈런까지 때렸다. 그는 5-5로 맞선 연장 12회초 승부치기에서 다시 한번 홈런을 쳤다.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좌완 투수 콜 라간스의 초구 높은 컷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0호 홈런이다. 이날 에인절스는 9-6으로 승리했고, 오타니는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완벽한 ‘타자’였다.  그는 시즌 타율도 0.291(258타수 75안타)로 끌어올렸다.

장한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