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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22년 혼인 683만건 ‘역대 최소’

입력 : 2023-06-13 06:00:00 수정 : 2023-06-13 13:45:54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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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80만건↓… 10년 새 반 토막
출생아 감소·인구 불균형 등 원인

중국의 지난해 혼인 건수가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12일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683만건으로 전년(764만건)보다 80만건 줄었다. 혼인신고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중국의 혼인 건수는 2014년 이후 9년 연속 감소 중이다. 2013년 1346만건에 달하던 혼인 건수는 이듬해 1306만건으로 떨어졌고, 2019년에는 927만건으로 1000만건 아래로 내려왔다. 2021년 814만건, 지난해 764만건으로 내려앉았다.

 

중국 당국은 혼인 건수 감소 이유로 1990년대 이후 출생 인구 감소, 결혼 가능 인구 중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인구 불균형, 평균 초혼 연령 상승 등을 꼽았다.

 

특히 과도한 ‘차이리’(彩禮·결혼식 때 신랑이 신부 측에 주는 지참금) 문제와 결혼을 하지 않기로 한 이른바 ‘비혼족’ 증가 등도 원인으로 꼽혔다. 차이리는 수만위안에서 1000만위안(약 18억원)까지 달하는 경우도 발생해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지방에서 여전히 관습으로 존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인구는 14억1175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85만명 줄었다.

 

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은 마오쩌둥(毛澤東)이 펼친 대약진 운동으로 대기근이 강타한 1961년 이후 처음이다.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도 인도에 넘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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