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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맞은 배달업계는 할인 전쟁 중

입력 : 2023-06-12 21:03:17 수정 : 2023-06-13 14: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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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3사 이용자 확보 경쟁

요기요, 첫 무료 구독 서비스 출시
1만7000원 이상 주문 배달비 없어
쿠팡이츠는 유료 멤버십으로 ‘맞불’
배민은 묶음 결합 ‘알뜰배달’ 내놔

주부 A씨(42)는 요즘 집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상가에 들러 아이들 간식과 저녁 찬거리를 챙긴다. 음식값도 부담인데 배달비까지 올라 웬만하면 매장에서 포장해 집으로 가져온다. A씨는 “음식값과 배달비가 왜 같이 오르는지 모르겠다”며 “요즘은 배달비가 아까워 직접 매장에 가서 (상품을) 가져온다”고 했다.

지속되는 고물가와 비싼 배달료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배달앱 이용을 줄이면서 업계가 강도높은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배달앱들은 묶음배달과 무제한 배달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내놓으며 고객들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2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앱 3사는 묶음배달, 정액제 배달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이용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끈 곳은 요기요다. 요기요는 지난달 17일 배달업계 최초로 무제한으로 무료 배달비를 제공하는 ‘요기패스X’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월 9900원을 내면 요기요 앱 내 ‘요기패스X’ 표시가 붙은 가게에서 최소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가 무료다. 최소 주문금액 1만7000원 이하의 주문에는 요기패스 전용 배달 요금으로 할인된 가격에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 모든 음식점의 배달비가 무료인 것은 아니지만, 오늘의 할인, 요기요 포인트, 기타 이벤트 등 일부 혜택과 중복 적용까지 받을 수 있어 파격적인 혜택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쿠팡이츠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로 맞섰다. 쿠팡이츠는 쿠팡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회원에 한해 주문금액의 5~10%를 할인해 주는 혜택을 시작했다. 기존 와우 멤버십 회원은 월 4990원으로 쿠팡에서 무료 교환·반품, 쿠팡플레이 콘텐츠 무료 이용, 로켓프레시 신선식품 장보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여기에 쿠팡이츠 할인까지 추가된 것이다. 이에 더해 쿠팡이츠는 배달 노선이 비슷한 주문을 다른 주문과 함께 묶어 배달할 경우 1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세이브배달’을 도입해 시범운영 중이다.

배달의민족은 ‘알뜰배달’과 함께 10% 무제한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알뜰배달은 기존에 단건배달을 원칙으로 배달의민족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는 서비스인 ‘배민1’에 묶음배달을 결합한 서비스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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