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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휩쓴 ‘7·8월, 28일·29일간 비’ [FACT 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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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08 19:19:59 수정 : 2023-06-08 21: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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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사실 아님

MS사 월간 날씨예보 정확성 논란
기상청 “불확실성 커… 전혀 의미 없다”

“정말 7∼8월 내내 비가 온대?”

 

지난달 글로벌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월간 날씨 예보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다음 날이나 다음 주뿐 아니라 가장 멀게는 내년 5월까지 날씨와 기온을 예보하는 MS가 서울 기준으로 7월에는 28일, 8월에는 29일이나 ‘비’가 온다고 표시하면서다.

사진=연합뉴스

두 달 내내 비만 내린다는 예보에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여름 역대 최악의 폭우가 내린다”며 ‘노아의 대홍수’라는 말까지 나왔다. 비 소식은 없지만, 여름 이후 예보는 더 극단적이다. 9월6일을 끝으로 하반기에는 서울에 비가 온다는 날이 단 하루도 없다. MS사의 날씨 예보는 믿을 만할까.

 

8일 기상청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6∼8월은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을 확률이 각각 30·40·30%로 점쳐진다. 7월 강수량 평년값이 280.7㎜(평년 범위 245.9∼308.2㎜)인데 올해 7월에는 이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확률이 40%라는 뜻이다.

 

일기예보는 컴퓨터로 미래 날씨를 계산한 수치예보모델과 예보관 분석을 토대로 생산된다. 현재 온도, 풍속, 습도 등 실황을 입력하면 수치예보모델이 앞으로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보여준다. 수치예보모델은 나라별 종류에 따라 사용하는 방식에 조금씩 차이가 있고 같은 모델이어도 실황 값 범위를 어떻게 반영하는지에 따라 예보 값은 달라질 수 있다.

이날 MS는 “여러 관측 데이터 세트와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결합해 정확한 단기 일기예보를 생성하고 있다”며 “여타 일기예보와 마찬가지로 10일이 넘어가는 장기 예측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 홈페이지에는 예보에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 자료와 유럽에서 개발한 수치예보모델(ECMWF) 등을 참고했다고만 나와 있다.

 

기상청 우진규 통보관은 “예보 기간이 가까울수록 세부적으로 강수 구역 등이 표시되고 멀어질수록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예측이 획일적으로 나온다”며 “강수 구역 구분이 없고 지역 단위로 모의되는 예보는 불확실성이 너무 높다”고 강조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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