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층간소음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쪽지에 아랫집 아이가 감동적인 편지를 보내왔다.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의 한 이용자는 최근 자신의 친구가 겪은 일을 공유하면서 “세상은 아직 살만하구나”라는 글을 남겼다.
글쓴이에 따르면 자신의 친구 A씨는 최근 이사를 했는데 8개월 된 아들이 한창 보행기를 탈 시기이고, 이 소리가 아랫집에 민폐를 끼치지 않을지 걱정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사정을 설명하면서 죄송하다는 쪽지와 빵을 아랫집에 보냈다. 얼마 후 A씨는 아랫집에 사는 10살 아이에게서 답장을 받았다.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에는 “저희 윗집으로 이사 온 것을 축하드려요♡”라는 말로 시작됐다.
이어 “선물 정말 감사해요. 8개월이면 아기가 한창 걸어 다닐 때이니 실컷 뛰고, 걷고, 기어다니라고 해주세요. 우리 집은 괜찮아요”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면서 “선물 감사해서 아기가 잘 때 무섭지 않도록 하트 모양 등을 선물할게요”라면서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하트 등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아직은 서로 배려해 주는 아름다운 세상이다”, “사랑받는 아이와 사랑하는 아이. 따듯하다”, “윗집도 아랫집도 좋은 사람들이다” 등 사연이 훈훈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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