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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태우고 시신 담긴 캐리어 들어준 택시 기사, 불안 호소하며 생계도 중단

입력 : 2023-06-07 10:18:47 수정 : 2023-06-08 22: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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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 동료에 “캐리어서 물 같은 게 새어나와 손이 젖었는데, 피였다” 전해
동료 "잠시 피신해 있겠다 하더라"...주변과 연락 끊고 두문불출
온라인 과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오른쪽)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부산=뉴스1

 

피의자 정유정(23)의 시신이 담긴 캐리어를 들어준 택시기사가 현재 불안을 호소하며 택시 일을 중단할 것으로 드러났다.

 

6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0시50분쯤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까지 정유정을 태워준 택시 기사 A씨는 처음에 “어린 여자 혼자 여행하나 보다 생각했다”고 주변에 전했다.

 

A씨는 목적지 도착 후 트렁크에서 캐리어를 꺼내 줬는데, 수상함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물 같은 것이 묻었는데 알고 보니 피였다는 것이다. 

 

A씨는 동료에게 “도와주려고 가방을 들었는데, 물 같은 게 새어나와 손이 젖었는데 그게 빨간 피였다”며 신고 경위를 설명했다고 한다.

 

A씨 동료는 “A씨가 잠시 피신해 있겠다 하더라”며 주변과 연락을 끊고 두문불출하고 있다는 점을 전했다.

 

앞서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금정구에서 과외를 하고 있는 B씨의 집을 찾아가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정유정은 과외 중개 앱을 통해 혼자사는 B씨에게 접근했고 마치 자신이 과외 받는 중학생인 것 처럼 위장했다.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B씨의 집에 방문해 B씨를 살해했다.

 

현재 정유정은 범행을 자백했지만 경찰은 여전히 범행 동기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들어 수사차원에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40점 만점의 사이크패스 검사에서 정유정은 정상인 범주인 15점은 넘었지만 25점은 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통상 25점 이상일 때 사이코패스로 판단한다.

 

지난 2일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정유정의 구속 기한이 끝나는 오는 11일까지 수사를 진행하고 필요하면 구속 기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할 계획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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