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병의 일종인 매독 신고 건수가 지난해 들어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독 환자는 성생활이 활발한 20~30대 남성에게서 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조선일보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매독 발생 신고 건수는 401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수치로 연평균 365건이 보고되고 있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국내 매독 신고건수 중 남성이 약 71%(283명)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20~30대 남성이 67.5%(19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50대 남성 21.9%(62명), 60대 이상 남성 5.7%(16명), 10대 남성 4.9%(14명)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118건의 신고건수 중 20~30대 여성이 45.8%(54명)를 차지했다.
60대 이상 여성 22%(26명), 10대 및 40~50대 여성이 각각 16.1%(각 19명)였다.
매독은 성접촉 등으로 트레포네마 팔리듐이라는 매독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만성 성병이다.
대부분 성관계로 전파되지만 임산부가 매독균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자궁 내 태아로 전파돼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항생제 주사인 페니실린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재감염을 막으려면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과 성접촉을 피해야 한다.
매독에 감염되고 1개월 후 감염 부위에 발진 등이 생기다 소멸한다. 3개월 후에는 손바닥과 발바닥에 발진이 생기다 없어지지만, 수년 뒤 심장과 신경 등에 이상이 생겨 실명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매독은 현재 4급 감염병으로 표본 감시 대상이다.
표본 감시 체계는 일부 의료기관을 표본 감시 기관으로 정해 정기적으로 수집·분석해 질병청이나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하는 감시체계로, 일종의 표본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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