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인어공주’에서 주인공 할리 베일리(23·Halle Bailey)의 헤어스타일 비용에만 2억원이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인어공주의 헤어 스타일리스트 카밀 프렌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베일리 변신 과정을 전했다.
이번 인어공주는 디즈니 최초의 ‘흑인 에리얼’로 베일리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 했다고 한다.
이에 카밀 프렌드는 “(베일리의) 얼굴 모양과 피부 톤, 눈 색깔, 의상을 확인한 뒤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가발을 쓰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카락을 (땋아 늘어뜨리는) 록스(locs) 스타일로 하면 자르거나 염색할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베일리의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내려온다. (록스 스타일로 하는데) 12시간에서 14시간 정도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일리의 헤어스타일을 완성시키는 데만 최소 15만 달러(한화 약 1억920만원)를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할리 베일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인어공주 캐스팅과 연습 과정에 대해 질문과 답변을 이어갔다.
베일리는 흑인 인어공주 논란에 대해 “바닥에 주저앉아 30분 정도 계속 울었다”면서 “나는 에리얼과 비슷한 점이 많지만 (흑인인 자신과 애니메이션의 에리얼이) 시각적으로 다르게 보이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베일리의 헤어스타일도 논란이었는데 원작 애니메이션과 달리 흑인 특유의 땋은 머리 스타일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베일리는 “흑인인 내게 머리카락은 나 자신을 정의해주는 중요한 특징”이라며 “내 머리카락을 (스트레이트 스타일로 바꾸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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