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아시아나 여객기 비상문이 강제로 개방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승무원들의 의연한 대처로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뉴스1이 익명의 시민으로부터 제보받은 사진에는,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한 피의자 A씨(33) 뒤에서 한 여성 승무원이 온몸으로 문을 막아서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여성 승무원은 여객기가 착륙하기 직전이나 착륙한 후, 비상문이 열려있는 상황에서 승객들의 추락을 막기 위해 안전바를 설치하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A씨의 범행 직후, 이 승무원과 다른 승무원, 승객 일부는 개방된 비상문으로 뛰어내리려고 한 A씨를 제압하고, 기내 복도에 엎드리게 한 후 무릎과 손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특히 승객들의 전언 등에 따르면 여성 승무원들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남성 승객들에게 "도와달라"는 사인을 보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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