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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그네 철거’ 세종시 사과 후…조수미 “제도개선 위해 기꺼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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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26 15:54:07 수정 : 2023-05-26 17: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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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가 세종누리학교 등 장애아동시설에 기증한 휠체어 그네, 안전기준 없어 철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뒤늦게 알았다며 사과…조씨 “제도개선 위해 기꺼이 나서겠다”
성악가 조수미 씨(오른쪽)가 2016년 9월 28일 세종시 세종누리학교에 휠체어그네를 기부한 뒤 직접 장애어린이가 탄 휠체어 그네를 밀어주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성악가 조수미(60)씨가 세종누리학교 등 장애아동시설에 기증한 ‘휠체어 그네’가 안전기준이 없어 철거된 것을 두고 세종시교육감이 사과하자 조씨는 제도개선을 위해 세종시와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조씨가 전국 특수학교 및 장애아동시설에 기증한 장애인용 놀이기구 휠체어 그네는 그가 2012년 호주에서 발견, 우리나라 장애아동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아일랜드에서 특수 주문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사비로 들여온 것이다. 

 

이후 국내에서 제작이 가능한 업체를 찾았고, 세종누리학교에도 2016년 9월 설치됐으나 이듬해 3월 철거됐다. 이 기구가 ‘놀이기구 안전 인증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였다. 경남 김해 은혜학교와 창원 천광학교, 진주 혜광학교, 경기 광주 한사랑학교에 기증된 휠체어 그네도 같은 이유로 철거됐다. 

 

이런 상황 속에 지난 17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조수미 씨가 기증한 휠체어 그네가 철거됐던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며 사과와 함께 “조속히 안전기준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24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벨기에에 체류 중인 조씨가 전날 최교진 교육감에 전화해 “교육감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을 잘 읽었다”며 “교육감 잘못이 아닌데, 진솔한 사과를 해 오히려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이에 최 교육감은 “장애 학생을 위해 기부한 휠체어 그네가 이렇게 처리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재차 사과한 뒤 “오는 6∼7월 국내 공연을 위해 들어오신다고 하는데, 그때 어린이 놀이시설과 관련한 제도의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해 관계부처를 공동 방문해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조씨는 “선진국일수록 소수자를 배려한다”며 “필요한 일이 있다면 교육감과 기꺼이 동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조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어릴 적 친했던 친구가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친구였는데, 그네 타는 것을 부러워하는 걸 보고 태워주고 싶었다”며 “몸이 아픈 아이들도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놀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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