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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거점 보이스피싱 총책 국내 송환

입력 : 2023-05-25 19:29:12 수정 : 2023-05-25 22: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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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130명에 20억원 가로채
경찰, 금융사기 여죄 확인 방침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거점을 둔 전화금융사기 조직 총책이 국제 공조 끝에 25일 강제 송환됐다.

 

경찰청은 중국에서 지난 3월16일 검거된 한국인 전화금융사기 조직 총책 A(41)씨를 이날 직접 국내로 데려왔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30여명의 국내 피해자를 상대로 저금리 대출을 알선해 준다고 속여 2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피의자를 송환한 다음 이뤄지는 국내 추가 수사를 통해 피해 규모는 대폭 증가할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2020년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 수배서를 발부받은 뒤 이듬해 A씨가 중국에 거주 중인 사실을 파악해 중국 공안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2021년 대전경찰청에서 확보한 피의자 소재 단서를 지속적으로 제공했으며, 현지 검거된 A씨를 송환하기 위해 중국 공안과 두 달간 협의를 거쳤다. 경찰은 A씨가 추가로 전화금융사기 행각을 벌였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강제 송환은 중국에서 지난 3년간 시행된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이 종료된 이후 현지 공안 당국과 협의로 호송관을 파견, 국외 도피 사범을 송환한 첫 번째 사례다. 강기택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이번 송환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국면에서도 양국 경찰 간의 공조가 이어져 온 데 따른 성과”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중국 공안부를 직접 방문해 중국 내 전화금융사기 콜센터 추적 및 최근 학원가 마약 음료 협박 사건 등 양국 간 주요 수사 공조 현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중국 공안부에 전화금융사기 범죄 공동 대응을 위한 수사 자료 상호 제공 및 정보 공유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전기통신금융사기 척결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가칭)’ 문안을 전달하고 양국 치안 총수 회담 시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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