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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하락 거래 나오던 강남 아파트 단지들도 ‘상승’ 전환

입력 : 2023-05-25 06:00:00 수정 : 2023-05-26 16: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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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대형 평형도 오랜 공백 깨고 상승 거래
뉴시스

 

정부의 규제 완화와 대출 금리 인하 등으로 집값 바닥론이 일자마자 서울 강남의 집값이 다시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고가의 대형평형을 위주로 오랜 거래 공백을 깬 상승 거래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 동양 파라곤’ 전용면적 224㎡(10층)는 지난달 26일 68억원에 거래됐다. 2017년 12월 기록한 직전 거래 36억원(2층) 후 6년 만에 약 2배 가까이 뛴 가격이다.

 

또 신사동 ‘압구정 하이츠파크’ 전용 184㎡는 지난달 10일과 19일 각각 50억원에 매매 거래가 체결됐다. 해당 평형은 2020년 12월 37억원(20층)에 거래된 뒤 3년 만에 가격이 13억원 높아졌다.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연한 아파트 단지인 ‘압구정 현대’도 전용 170㎡가 지난달 22일 54억원(3층)에 팔렸다. 2년 전인 2021년 2월 당시 거래가 45억원(2층) 대비 9억원 높아진 셈이다.

 

거래 공백을 깬 단지들뿐만 아니라 최근까지 하락 거래가 나오던 단지들도 다시 상승거래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청담래미안로이뷰' 전용 110㎡은 지난해 5월 37억3000만원에서 같은해 8월 28억2000만원까지 값이 급락했다가 지난달 27일 다시 38억원(12층)에 매매됐다. 또 '대치 동부센트레빌' 전용 146㎡은 지난해 4월 47억원(19층)에서 올해 4월 41억8000만원(2층)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19일 다시 45억원(11층)까지 회복됐다.

 

이러한 추세에 강남 지역 아파트 가격은 부동산 통계에서도 다시 상승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을 기록, 지난해 7월 셋째 주(0.01%) 이후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또 강남4구(강남, 강동, 서초, 송파) 재건축 단지 변동률도 모두 보합을 기록하며 상승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강남지역 대형 평형 단지의 경우 대기 수요자들이 희소가치와 미래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면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나 금리를 고려하지 않고 높은 가격에도 매입에 나서기 때문에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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