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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혐의 상당 부분 인정… 공범 도피 없었다”

입력 : 2023-05-24 11:53:46 수정 : 2023-05-24 15: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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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에 대한 상당 부분은 인정하고 있고요. 공범 도피시키는 그런 일은 전혀 시도하지도 않았습니다.”

 

마약류 5종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엄홍식)씨가 24일 법정에 출석하며 전한 말이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유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유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공범을 도피시키려던 것이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혐의 상당 부분을 인정한다”고 짧게 대답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유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유씨가 2020년부터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상습 투약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유씨가 2021년 프로포폴을 과다 처방받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유씨의 소변·모발 감정과 의료기록 추적 과정에서 투약이 의심되는 마약류의 종류와 횟수가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씨와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 일부가 해외에 체류 중인 점 등으로 미뤄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는 만큼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유씨의 지인인 작가 최모씨도 이날 함께 법원에 출석했다. 최씨는 경찰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파악 중인 인물이다. 최씨는 ‘혐의를 어떻게 소명할 것이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말없이 법원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유씨의 마약류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로 유씨의 주변 인물 4명을 수사 중이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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