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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관 ‘고래’ 부커상 수상 실패…불가리아 고스포디노프의 ‘타임 셸터’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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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24 09:16:18 수정 : 2023-05-24 10: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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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소녀 금복의 성공과 좌절, 파멸의 파란만장한 삶을 환상적으로 터치로 그린 천명관(59∙사진) 작가의 ‘고래’가 23일(현지시간) 영국 최고 권위의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시상식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은 알츠하이머를 소재로 유럽의 암울한 전망을 유머러스하게 다룬 불가리아 작가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의 ‘타임 셸터(Time Shelter)’에 돌아갔다.

 

타임 쉘터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환자들의 과거를 10년 단위로 세밀하게 재현해 친숙하고 행복했던 옛 시절을 돌려주는 치료법을 제공하는 한 클리닉을 둘러싼 풍성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대감을 모았던 천명관의 ‘고래’는 아쉽게도 수상의 영예는 안지 못했지만, 최종후보 6편에 오르는 성과를 내면서 지극히 한국적인 이야기도 세계 문학계에서 보편적인 공감을 끌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는 평가다.

 

한국 작품이 이 부문 최종 후보까지 오른 것은 지난해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에 이어 2년 연속이자 통산 네 번째였다.

 

2016년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고, 2018년 그의 다른 소설 ‘흰’ 역시 최종후보에 올랐다.

 

부커 인터내셔널은 영어로 번역된 비영어 문학작품에 주는 부커상의 한 부문. 부커상은 노벨문학상과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면서도 중국어를 제외한 가장 많은 영어권 독자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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