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면 임플란트 수술 후 기침하다 목에서 철제 수술 도구가 튀어나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매체에 따르면 ‘치과 공포증’이 있던 환자 A씨는 임플란트 수술을 위해 일부러 수면 마취가 되는 병원을 방문했다.
400만원을 들여 수면 마취를 하고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A씨는 전에 없던 극심한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A씨가 근무하는 직장 내부 폐쇄회(CC)TV를 보면 통화조차 어려울 정도로 연신 기침을 하는 A씨를 볼 수 있다.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조차 하던 일을 멈추고 A씨를 쳐다볼 정도다.
A씨는 사무실 밖으로 나와 기침을 계속했고, 이때 A씨의 목에서 지름 1㎝ 남짓의 철제 물질이 튀어나왔다.
A씨는 이 물체가 언제 어떻게 몸에 들어갔는지 되짚었다. 의심스러운 건 전날 수면 마취를 받은 임플란트 수술뿐이었고, 곧바로 병원에 항의했다.
의사는 과실을 인정하면서도 “기침으로 나왔으니 문제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고수했다.
신뢰가 깨진 A씨는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환불을 요구했지만 병원 측은 30%만 돌려주겠다고 했다. 이미 잇몸에 이식한 도구도 빼야 한다고 말했다.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A씨는 한국소비자원에 병원을 제소했다.
이 사건에 대해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 사용하는 도구가 수술 중 실수로 빠진 것 같은데 일반적이진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 “기침으로 나와 합병증 가능성은 없지만 폐로 넘어갔다면 큰 피해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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