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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위성 발사장? 북한 새 위성발사장 공사 급진전 “6일 만에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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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23 10:54:38 수정 : 2023-05-23 11: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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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 상 금지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위성발사장이 완공을 앞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민간 상업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22일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 사진에서 위성발사장 공사가 급진전되는 모습이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22일 파란색 공간들로 꽉 차 있는 새 발사장 부지의 모습. 파란색으로 덮여 있는 건물이 이동식 열차 차량기지의 지붕으로 추정된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 제공

기존에 존재했던 서해 동창리 위성발사장 인근에 새로운 발사장이 건립되고 있는 모습은 그간 이 민간위성이 찍은 사진에서 꾸준히 포착돼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3월 서해위성발사장을 시철한 뒤 확장공사를 지시한 바 있다. 이후 이 지역에서 공사 움직임이 서서히 포착됐다.

 

이번에 윤곽을 드러낸 새 발사장은 가로 세로 각 140m, 40m 규모의 직사각형 형태로 보이며, 부지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이다.

 

RFA는 “특히 공사 진척 속도가 매우 빨라 눈길을 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30일 찍힌 사진에선 맨 흙바닥이 그대로 드러났는데, 이달 16일에 찍힌 사진에선 콘크리트 타설 공사까지 완료된 모습으로 보였다.

 

이어 6일만인 22일 찍힌 사진엔 발사장 전체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곳곳에서 마무리 공사로 추정되는 작업이 진행 중이란 것이다. 미국 전문가를 인용해 피뢰설비와 크레인, 이동식 열차 차량기지 등이 들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CNS)의 데이브 쉬멀러(Dave Schmerler) 선임연구원은 RFA에 “북한은 새로운 발사대 건설을 위해 전력을 공급 중인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셉 버뮤데즈(Joseph Bermudez) 선임 연구원도 직전까지 발사대로 추정만 됐지만, 이날 사진으로 북한이 새 위성발사대를 짓는 윤곽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사대 자체에 큰 건물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략 그 건물의 길이는 55m, 폭은 27m 정도로 보이고 세 대 이상의 대형 건설 크레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자원과 인력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목표를 정하면 언제 완성할 수 있고, 다른 일반 국가와 다른 속도를 보여준다. 현재 봄이고 날씨가 더 좋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을 데려올 수 있고, 더 많은 물자를 공급할 수 있고, 건설을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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