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의회 의원 합동 의정 연수 만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과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 관련 CC(폐쇄회로)TV 영상이 확인됐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남 순천의 한식당 만찬장 CCTV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성호(48) 시의원이 국민의힘 최초은(30) 의원에게 신체접촉을 시도하는 장면이 찍혔다.

박 의원은 최 의원과 식당 여성 직원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했고 최 의원은 “박성호 의원이 뒤에서 껴안았고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혔는데도 강제추행을 시도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여성의원으로서 수치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9일에도 박 의원은 전남 진도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최옥순(52) 시의원에게 부침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박 의원이 부침개를 달라고 해 테이블에 놓았더니 갑자기 부침개를 저의 가슴에 던졌다”며 “박 의원이 그걸 보고 비웃으며 ‘내가 떼어줘?’라고 말했고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최옥순 의원과 최초은 의원은 지난 22일 성추행 등 혐의로 박 의원을 경찰에 고소했으며 당시 장면이 찍힌 식당 CCTV 영상도 경찰에 제출했다.

반면 박 의원은 만찬장에서 부침개를 던진 건 인정하면서도 최옥순 의원이 먼저 반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최옥순 시의원이 ‘야 맞있는 거 좀 가지고 와’라고 말한 것에 화가 나 부침개를 최 의원에게 던졌다”며 “최 의원도 부침개를 저에게 던져 제 안경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최초은 의원 추행에 대해선 “현재 기억이 나지 않지만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경찰 조사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의혹이 불거진 당일 당 차원의 신속한 조사 착수를 공식화하며 엄중하게 사안에 대처하겠다는 의지”라며 “성추행 등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지체없이 최고 수위의 징계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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