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곡 이끼(ICKY)는 ‘배꼽 냄새’ 같아요. 맡고 싶지는 않은데 맡고 싶은 중독성이 있는. 배꼽 냄새에 대한 정의가 그렇더라고요. ‘이끼’도 이상한데 한 번 들으면 다시 들어볼까라는 생각이 들고, 그러면서 중독됐죠.”
혼성그룹 카드(KARD·사진)가 23일 미니 6집 ‘이끼(ICKY)’로 컴백했다.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이끼’를 비롯해 ‘Without You’, ‘Fxxk you’, ‘Been That Boy’, ‘CAKE’ 등이 수록됐다.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18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멤버들은 타이틀곡 ‘이끼’에 대해 “원래는 앨범 타이틀곡이 아니었다”며 “다른 곡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라틴과 뭄바 노래로 누가 들어도 ‘카드’ 느낌이 나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멤버 비엠은 “당초 타이틀곡으로 논의됐던 노래는 제목만 들어도 어떤 노래인지 알 것 같은 느낌이어서 매력적이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전소민은 “반면 이끼에는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 결과 멤버들 전원이 ‘이끼’에 꽂혔고, 회사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을 직접 설득했다.
그루비한 사운드가 도드라진 ‘이끼’에 대해선 “끈적끈적한 기분이란 의미로 남녀 간의 사랑을 은밀하게 써봤다”고 설명했다. 작사에는 비엠과 제이셉, 작곡에는 비엠이 참여했다.
2016년 12월 프로젝트 그룹으로 시작한 카드는 2017년 7월 미니 1집 ‘HOLA HOLA’로 정식 데뷔했다. 당시 국내에는 흔치 않은 혼성그룹에 라틴풍 노래를 들고나온 이들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6년이 넘는 기간 라틴풍이라는 노래 장르 하나로 승부를 해온 그들로서도 고민이 적지 않았다.
“처음부터 변화를 주고 싶어서, 그런 식으로 곡을 써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끼’는 마치 선물처럼 저희에게 왔어요. 이 곡이라면 카드의 색도 보여주고 굉장히 색다른 신선함도 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