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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공세에 김종민 “당이 독재·독선의 폭력적 행태 방치한다면 민심 떠날 것”

입력 : 2023-05-22 15:22:16 수정 : 2023-05-22 21: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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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서 김남국 비판 인사 공격하는 강성 지지층 겨냥 "당 지도부가 책임있게 나서야. 대학생위 향한 정치 폭력 실상 조사하고 막아야" 촉구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민주당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이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비판한 인사들을 공격하는 행태를 두고 “민주당은 폭력과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며 “폭력으로 언로를 막는 행위는 당을 망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린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생각이 다른 것을 틀렸다고 단죄해 적대하고 추방하려는 정당을 어떤 국민이 지지하겠느냐”라며 “독재와 독선의 폭력적 행태를 우리 당이 방치한다면 민심은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일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과 시·도 대학생위원회 위원장들이 민주당의 쇄신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했다”며 “돈 봉투·코인 의혹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충정 어린 주장이었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기자회견 직후부터 지금까지 이들에 대해, 특히 젊은 대학생 위원장들에 대해 도를 넘은 적대와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음해와 가짜 뉴스,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 ‘좌표 찍기’, 색깔론, 협박, 고발 등으로 이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짚었다.

 

나아가 “자기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좋다”며 “다른 의견을 비판하는 것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집단적 언어폭력을 일삼고, 적대하고 증오하고 욕설과 협박으로 주저앉히려는 행태는 명백한 정치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이는 열성 당원들의 정치 참여로 포장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당내에서 폭력으로 비판적 의견을 억압하고, 이를 방치하는 일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민주당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했다.

 

더불어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며 “대학생위원회를 향하고 있는 정치 폭력의 실상을 조사하고 이를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덧붙여 “폭력행태를 조장하는 일부 유튜브, 커뮤니티와 거리를 둬야 한다”며 “지금의 상황을 방치하는 건 직무 유기”라고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런 식의 적대, 증오, 편 가르기야말로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내부 총질’”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보호하고, 더 많은 민주당 쇄신의 목소리를 지키는 것은 지도부의 책임”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더해 “청년이 희망이고 미래”라며 “청년 목소리를 외면하면 나중에 민주당에는 미래가 없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더 늦지 않게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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