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비인두암 투병, 두려웠다...일 못할까 봐”

배우 김우빈.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 생활 당시 심정을 고백했다.

김우빈은 지난 10일 방송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김우빈은 2017년 비인두암을 판정받았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2019년 완치 판정을 받고, 6년 만에 영화 ‘외계+인’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복귀했다.

이날 김우빈은 투병 생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무래도 생명과 연관되어 있다 보니 너무 무섭고 두렵기도 하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어 “회복이 되고 나서는 예전에 일했던 그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내가 다시 일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했다. 워낙 많이 응원해 주셔서 그 덕분에 건강해졌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투병 후 복귀에 대한 갈증도 컸다고. 그는 “한 번도 제가 ‘몸이 아픈 걸 이겨내지 못하면 어쩌나’ 이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살이 많이 빠지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은 것 같고. 아무래도 오랫동안 해왔던 일이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긍정적인 마음은 잃지 않았다. 김우빈은 “원래 긍정적인 편이다. 모든 일에는 장점만 있지도 않고 단점만 있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못 쉬고 바쁘게 지냈으니까 이쯤 돼서 ‘건강 한번 생각해라’ 하고 하늘이 휴가를 준게 아닐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그는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우실지 두렵고 무서우실지 다는 모르지만, 저도 겪어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알 것 같다. 잘못해서, 인생을 잘 못 살아서 이런 일이 펼쳐진 게 아니라 그중에서 운이 안 좋았던 것뿐이니 후회나 자책하시면서 시간 보내지 마셔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 자신과 또, 여러분이 사랑하는 많은 분을 생각하시면서 힘내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많이 응원받고 기도 받았던 마음 잘 간직해서 오늘도 더 많은 가정에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겠다. 힘내세요 파이팅”이라며 용기의 메시지를 건넸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