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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징계” “너무하다”… 與 김재원·태영호 징계수위 의견 분분

입력 : 2023-05-08 18:23:39 수정 : 2023-05-08 22: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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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당사자들 불러 소명 청취
김·태 “자진사퇴 없다” 버티기 모드
당내 “중징계” “너무하다” 엇갈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8일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선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징계를 심의했다. 일각에서 자진사퇴 가능성이 거론됐음에도 ‘정면 돌파’를 선택한 두 최고위원의 징계 수위를 두고 당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3차 회의를 열었다. 윤리위는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에 앞서 두 최고위원을 불러 징계 개시 사유에 대한 소명을 청취했다. 당은 이들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의식해 이날 최고위원회의도 개최하지 않았다.

김재원(왼쪽)·태영호 최고위원. 뉴스1

이날 윤리위에 출석한 두 최고위원은 모두 반성한다며 몸을 낮추면서도 자진사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윤리위 소명을 마친 김 최고위원은 자진사퇴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진사퇴 요구를 어느 누구에게도 직간접적으로 들어본 적이 없다. 지금 이 자리에서 처음 듣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태 최고위원도 윤리위 출석 이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진사퇴 입장이었다면 여기(윤리위)에 오기 전에 밝혔을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약 1시간20분, 태 최고위원은 1시간50분가량 소명 절차를 거친 것으로 파악됐다.

 

당내에서는 이날 윤리위 개최 이전까지도 김·태 최고위원의 징계 수위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태 최고위원이) 없는 이야기를 사실상 지어낸 게 밖으로 유출이 됐기 때문에 ‘중징계가 불가피한 거 아니냐’고 최고위원들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중징계 기준은) 다음 선거에 나올 수 있냐 없냐 이걸 보고 판단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반면 윤상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이면 내년 총선에 못 나가는 건데 그게 가장 가슴 아픈 대목”이라면서 “동지이고 동반자인데 이렇게까지 중징계해야 되느냐”고 말했다.

 

윤리위 징계 결정 이후가 관건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두 최고위원이 징계 결과에 불복할 경우 사퇴 없이 버티면서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징계를 받으면) 막무가내로 가처분을 할 텐데 그게 겁나 징계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며 “살피고 엿보다가 또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총선 이전 징계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홍석준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아직 총선까지는 시간이 있어 중징계가 내려진다고 하더라도 당의 결정이 상황에 따라서 조금 경감될 수 있다”며 “윤리위 결정에 대해 반발한다든지 그렇게 되면 정말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거기 때문에 본인들도 수용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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