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 천안의 한 파출소에서 수갑을 찬 중학생이 경찰에게 욕설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사건 직후 당사자인 A(14)군의 부모는 영상 유출자를 찾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A군의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출된 후 부모가 경찰서에 찾아와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영상유출자와 유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가 직접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대한민국 14세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다.
30초가량 되는 영상 속에는 파출소 안에서 수갑을 A군이 “이거 풀어달라. 너무 꽉 묶었다”고 요구하며 경찰관을 향해 욕설을 쏟아내는 장면이 담겼다.
A군은 ‘불리할 때만 존댓말을 쓰냐’고 꾸짖는 경찰관의 배 부위를 발로 두 차례 차기도 했으며, 이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계속 욕설을 이어갔다.
당시 네티즌들은 영상 속 A군의 앳된 얼굴과 14세로 특정된 나이로 미뤄 ‘(본인이) 촉법소년임을 알고 일부러 하는 행동’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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