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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올려다보면 30초 안에 잠 깬다…뇌과학자의 식곤증 퇴치법

입력 : 2023-05-04 17:49:25 수정 : 2023-05-07 22: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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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잭스파이어(JACKSPIRE) 갈무리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식곤증이 심해지는 봄, 스탠퍼드대학교 뇌신경과학자 앤드류 휴버먼(Andrew Huberman) 교수가 30초 만에 식곤증을 물리치는 방법을 전했다.

 

휴먼버 교수는 미국 신경과학자로 스탠퍼드 의과대 신경생물학과에서 부교수로 있다. 뇌 발달, 뇌 가소성, 신경 재생 및 수리 분야에 많은 기여를 한 인물이기도 하다.

 

휴먼버 교수가 알려준 30초 안에 잠 깨는 법은 천장을 올려다보기만 하면 끝이다. 눈을 천장을 향해 올려다보면서 10∼15초 동안 자세를 유지하면 된다. 턱이 앞으로 살짝 나오기 마련인데 너무 앞으로 내밀지 않도록 한다.

 

직장인 또는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거나 눈높이보다 더 위에 두는 것도 방법이다. 눈을 위로 올려다 보게 하라는 의미다.

 

휴버먼 교수에 따르면 인체 각성 시스템은 눈과 밀접하다. 눈을 위로 올려 볼 때는 안구 아래가 더 드러나게 되고, 안구의 망막 하단에 있는 멜라노핀(melanopsin) 세포들이 활성화돼 각성에 도움을 준다.

 

참고로, 멜라노핀은 망막 아래에서 발견되는 광수용성 단백질이다. 수면과 각성 주기, 체온 조절, 눈 동공 크기 등을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멜라노핀은 빛에 노출되면 활성화된다.

 

각성과 관계 깊은 멜라노핀은 망막 아래에 존재하면서 빛에 활성화된다. 즉, 눈을 위로 올려 뜨면 망막 아래가 더 드러나고, 드러난 망막 아래로 더 많이 빛을 받으면 멜라노핀이 활성화되면서 인체 각성 시스템도 함께 활발해지는 원리다.

 

눈을 위로 뜨면 청색체(Locus coeruleus)에도 이로운 영향을 준다.

 

청색체는 뉴런(신경)들이 모인 작은 구조물로 뇌의 중간에 자리하면서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관련한 뉴로트랜스미터를 분비한다.

 

노르에피네프린은 기억력 및 집중력 향상, 학습 능력에 도움을 준다. 각성, 광합성, 면역 기능 강화에도 역할을 하고 혈관 수축과 심박수 증가 등의 심혈관 반응에도 영향을 미친다.

 

청색체가 활성화되면 노르에피네프린이 뇌의 나머지 부분에도 뿌려지면서 뇌신경 회로를 깨어나게 한다.

 

눈을 위로 쳐다보는 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과학적으로는 인체 메커니즘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는 설명이다.

 

휴버먼 교수는 “눈을 움직여 위를 쳐다보는 방법은 웃길 정도로, 극도로 단순하지만 가장 본능적인 부분에 근거하고 있으며 이 강력한 메커니즘이 뇌의 나머지 부분을 깨어나게 한다”고 말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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