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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잡는’ 해병, 2만여 관람객 사로잡았다

입력 : 2023-05-01 01:00:00 수정 : 2023-04-30 19:15:43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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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병대문화축제 성료

사단급 규모 첫 대규모 부대개방 행사
가족 단위 방문… 부대 내 곳곳 북새통
피오 공연·격파 시범 등 볼거리도 풍성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귀신 잡는 해병대 체험을 해보니 저도 커서 멋진 해병대원이 되고 싶어요”

‘2023 포항 해병대문화 축제’가 29~30일 양일간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의거리(서문사거리 일원)과 해병대 제1사단에서 2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헬기·장갑차 체험하는 시민들 29일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대 1사단과 해병의 거리 일원에서 열린 ‘2023 포항해병대문화축제’ 첫날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이 해병대 항공단 마린온 헬기와 K-808 차륜형 장갑차를 둘러보고 있다. 포항=뉴스1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젊은 날의 함성, 뜨거운 해병인의 열정’이라는 주제로, 4년 만에 열린 이번 축제는 해병대 창설(1949년 4월 15일) 이후 사단급 규모로는 최초의 대규모 부대개방 행사이다.

특히 한·미 수교 70주년을 맞아 미 해병대 캠프무적 대원들과 17개 시도지부 해병전우회원, 해병대 부대별 개방행사가 함께 이뤄져 간만에 오천 서문사거리가 북새통을 이뤘다.

축제 첫날인 29일 오전 10시 해병대 부대 입장시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대 입구에 ‘해병대원 여러분이 포항의 영웅입니다’가 적힌 포토월에는 시민들의 훈훈한 응원 메시지가 눈길을 끌었다.

페인트탄 사격체험, 실전체력체험존 등 해병문화체험부스 및 장갑차 시승 등 해병대 장비탑승 대기소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도솔관과 해병대 역사관, 해룡의 집 등 부대시설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해병의거리에서는 해병4컷 사진촬영존과 군번줄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크로마키 포토존 등 해병대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들이 운영됐다. 또 해병대 굿즈들을 판매하는 ‘해병어울림 문화마켓’을 열어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남겼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해병대 거리 퍼레이드’에는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해병대1기(이봉식님)와 해병대1291기(박시현 이병)가 함께 개막선언을 했다.

이밖에도 양일간 군악대, 무적도 격파시범, 의장대 등 각종 시연행사와 함께 병영체험 및 장비전시, 연날리기 이벤트가 펼쳐지는 등 해병 연병장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어린아이와 손을 잡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해병대 제1사단 내부를 도보로 이동하면서 부대 안 곳곳을 둘러봤다. 이들은 연오랑세오녀의 전설이 담긴 일월지·아름다운 자연풍광을 가진 해달못 등 평소 보기 힘든 부대 내 곳곳의 모습을 보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해병의거리 특설무대에서는 해병대와 미 해병대의 군복 변천사를 볼 수 있는 ‘마린룩 페스티벌’과 ‘어린이 무적도 공연’, 마마무 솔라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인 ‘레드마린 드림콘서트’도 인기를 끌었다.

행사 이틀째인 30일에는 청명한 날씨만큼이나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 해병대 장병들의 끼와 다부진 몸을 볼 수 있는 ‘핫피플 선발대회’, ‘쇼미더마린 공연’ 등을 즐겼다. 해병대 현역 복무 중인 그룹 블락비 ‘피오’는 축하공연으로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포항 중앙초 이민욱(5년)군은 “해병대원들의 늠름하고 씩씩한 모습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저도 자라서 대한민국의 영토를 굳건히 지키는 해병대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기간 오천읍 8개 자생단체 200여명의 주민은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제공을 위해 이른 아침 ‘클린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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