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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억만장자 레이 달리오 “미·중 대화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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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4-29 00:30:12 수정 : 2023-04-29 00: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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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가 미국과 중국이 전쟁 직전의 상황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트인’에 자신이 40년 가까이 중국과 미국을 오가며 양국 관료들과 전문가들을 만나 왔다고 설명하면서 최근 미·중 관계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전쟁 직전의 상황에 놓여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레이 달리오. 신화연합뉴스

그는 미·중 갈등이 이미 서로의 ‘레드라인(한계선)’에 임박했다며 “양측 모두 경제적 디커플링(탈동조화)이나 군사적 대결이 재앙을 초래할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음에도, 한계선을 넘을 위험을 감수하면서 상대를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이 선을 넘어 모종의 ‘전쟁’ 상태에 돌입할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 세계에 끼친 피해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전까지 남은 1년 반 동안 미국의 대(對)중국 압박이 심화하면서 중국의 레드라인에 더욱 임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같은 해 총통 선거를 앞둔 대만의 정치 상황도 대중 압박 정책을 심화하는 요인으로 판단했다. 

 

필수 광물·기술 등 공급망을 둘러싼 미국의 대중 견제도 위험 요소로 지적됐다. 그는 “필수 반도체 칩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경제 제재는 이미 양국 관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특히 미국이 한국 측에 ‘중국이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MU)의 중국 내 반도체 판매를 금지할 경우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반도체 부족분을 채우지 않게 해 달라’고 요청한 점을 언급하면서 “경제 자원 전쟁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적었다. 

 

달리오는 경직된 미·중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와 교류가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중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그는 “중국의 한 고위 정책자가 ‘(미국 정치가들이) 대만을 방문할 수 있다면 왜 베이징은 방문하지 못하냐’고 물었다”며 “중국 방문은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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