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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그늘… 생활폐기물 더 늘었다

입력 : 2023-04-28 06:00:00 수정 : 2023-04-27 19: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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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2021∼2022년 현황조사

위생용품·배달 등 이용 증가 여파
5년 전보다 1인당 2.2% 더 배출
일회용품은 하루 평균 37g 버려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버리는 생활폐기물의 양이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021∼2022년 폐기물 발생 처리 현황 조사 내용을 담은 ‘제6차 전국폐기물통계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지난 2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재활용센터에 각 가정에서 쏟아져 나온 플라스틱 폐기물이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조사 결과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버리는 생활폐기물은 950.6g으로 5년 전 조사 때(929.9g)와 비교해 2.2% 증가했다. 종량제봉투를 통해 버려지는 생활폐기물은 255.4g에서 330.8g으로 29.5% 늘었다. 증가한 품목은 폐합성수지류(53.16→93.3g), 물티슈류(10.59→22.49g), 음식물류(12.3→19.73g), 마스크류(4.71g) 등의 순이었다. 환경부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물티슈나 마스크와 같은 위생용품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음식물류 폐기물의 분리배출량은 1인당 하루 310.9g으로 5년 전(368g)에 비해 15.5% 감소했다. 재활용 폐기물 분리배출량은 308.8g으로 5년 전(306.5g)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체 생활폐기물이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재활용 폐기물의 비중이 줄어든 셈인데, 이 역시 코로나19로 택배나 배달 등 비대면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환경부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파악한 일회용품은 1인당 하루 평균 37.32g을 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따지면 70만3327t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종이컵, 광고선전물 등 폐종이류가 생활폐기물로 버려지는 일회용품 중 49%를 차지했다. 이어 △접시·용기 등 폐합성수지류 41% △젓가락·이쑤시개 등 폐목재류 8.5% △접시·용기 등 폐금속류 1.5%로 뒤를 이었다.

일회용품은 주로 종량제봉투를 통해 혼합 배출하는 경우가 하루 기준 25.53g으로 가장 많았고, 재활용가능자원으로 분리 배출되는 양은 11.79g에 그쳤다.

사업장폐기물의 경우에는 경제 규모(GDP 기준) 대비 10억원당 0.24t으로 지난 조사에 비해 9.1% 증가했다. 발생량 대비 실질적인 재활용률을 뜻하는 순환이용률은 건설폐기물 98.8%, 사업장배출시설계 85.7%, 지정폐기물 63.3%, 사업장비배출시설계 61.4%로 집계됐다.

전국폐기물통계조사는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실시되는 국가 통계조사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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