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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포커류 게임사 ‘잼팟’, 불법 환전 성행에 피해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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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4-27 16:02:09 수정 : 2023-04-27 18: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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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온라인 게임사 넷마블이 운영하는 포커류 게임들이 사행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근 또다시 불법 게임 머니상을 통한 환전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액의 판돈이 오가는 게임방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명 ‘머니 판매상’을 통해 환전이 이뤄지는데 게임사의 묵인 없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혹이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넷마블의 자회사인 잼팟이 서비스 중인 윈조이포커는 ‘조머니’ 경기장과 ‘골드머니’ 경기장 2곳에서 접속할 수 있도록 게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조머니 경기장은 일반 사용자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경기장이지만 일일 손실 한도 제한이 걸려있어 대부분의 이용자가 참여하지 않고 있다.

 

반면 골드머니 경기장은 골드머니만 보유 한다면 일일 손실 한도 및 베팅 금액에 제한이 없어 다수의 이용자가 이 경기장에서 고스톱, 포커류 게임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잼팟에서 출석이나 이벤트 등을 통한 골드머니 생성으로는 현실적으로 게임 이용이 불가능하고, 골드머니를 판매하는 불법 환전상을 통해 현금을 주고 충전해야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령 현금 100만원을 전용 계좌로 보내면 지역의 머니 상이 구입 금액에 맞는 골드머니를 게임방에서 직접 만나 수혈을 해주는 방식이다. 윈조이 포커 게임에서는 많게는 한 판에 수백만원의 판돈이 오갈 정도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이 같은 게임이 성행하면서 게임머니 판매상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판돈이 큰 만큼 골드머니 공급수요에 따른 생산 방법이나 이에 따른 불법 유통도 다양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불법 게임머니 판매상을 홍보하는 인터넷 방송인(BJ)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직접 게임을 하며 화면 상단이나 실시간 댓글에 골드머니를 살 수 있는 공급책의 전화번호를 버젓이 공지하고 있다.

 

광주에 사는 박모(43) 씨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게임머니가 오가기 때문에 환전해주는 판매상들이 많이 있다”며 “게임사의 묵인이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한 게임 이용자들의 피해도 막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 나주에 사는 이모(45) 씨는 “한 후배의 권유로 게임에 참여했다가 불법 게임머니 판매상까지 알게돼 지금까지 수천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며 “사행성 게임의 근절이 절실한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잼팟 한 관계자는 “평상시에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고 꾸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불법적인 해킹 머니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잼팟은 넷마블의 자회사로 17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간접 충전이나 아바타 등의 아이템 판매와 ‘윈조이 포커’ 게임을 통해 연간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광주·나주=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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