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사상 최다 연속 1라운드 KO(TKO)승 기록을 세운 ‘백가누’ 세르게이 파블로비치(30∙러시아)가 타이틀샷을 요구했다.
파블로비치는 2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파블로비치 vs 블레이즈 메인 이벤트에서 헤비급 4위 커티스 블레이즈(32∙미국)에 펀치 TKO승을 거뒀다. 이번에도 1라운드를 넘기지 않았다. 파블로비치는 초반 블레이즈의 오른손 카운터에 고전하는 듯했지만 1라운드 3분 8초 만에 레퍼리 스톱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블로비치는 UFC 사상 최초로 6연속 1라운드 KO(TKO) 승리를 거뒀다. 파블로비치는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아이스맨’척 리델(53∙미국)이 세운 7연속 KO(TKO)승 기록을 앞두고 있다. 파블로비치의 6연승에는 단 12분 17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1경기 평균 2분 3초다. 파블로비치는 이번 승리로 총 전적 18승 1패(UFC 6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파블로비치는 “5라운드 전체를 소화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지만 블레이즈에게 타격을 줬단 걸 깨닫자 그렇게 오래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UFC 헤비급 사상 최다 테이크다운과 최장 상위 컨트롤 시간을 자랑하는 블레이즈는 의외로 레슬링이 아닌 타격 전략을 들고 나왔다. 파블로비치는 블레이즈의 데릭 루이스(38∙미국)전 트라우마를 언급했다. 블레이즈는 2021년 루이스에게 테이크다운 시도를 하다 어퍼컷 카운터를 맞아 실신했다. 블레이즈가 UFC에서 기록한 유일한 패배였다. 파블로비치는 “블레이즈가 나를 테이크다운할 방법이 상체를 깊이 숙인 뒤 더블레그 테이크다운을 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블레이즈는 전에 그러다 KO를 당했기 때문에 그게 위험하단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파블로비치는 “올 하반기 벌어질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5∙미국)와 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40∙미국)의 헤비급 타이틀전 승자를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존스가 승리할 경우 파블로비치에게 유리해진다. 헤비급 1위 시릴 간(33∙프랑스)이 지난 3월 UFC 285에서 존스에게 허무하게 져서다. 때문에 4위 블레이즈를 이긴 파블로비치가 다음 타이틀샷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