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조성 중인 책방 이름이 ‘평산책방’으로 정해졌다.
23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25일 오전 ‘평산책방’ 문을 열고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책방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개점에 따른 공식 기념행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개점 당일 오후 늦게 마을 주민들을 초대해 현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산시는 지난 13일 평산책방 건물 사용승인을 내줬다. 최근까지 마감공사와 함께 서가와 책을 들여놨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이웃집 단독주택을 8억 5000만원에 매입하고, 올해 2월초부터 책방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주택 내부만 리모델링해 2~3월 중 책방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골조 보강 작업 등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사저에서 걸어서 몇 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경호구역 내 1층짜리 건물이다. 일반주택에서 1종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를 변경해 커피 등 음료나 간단한 음식을 판매할 수 있는 휴게음식점 영업이 가능하다.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저자와 독자가 만나 토론하는 공간이자, 마을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너른 마당과 작은 황토방도 갖췄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평산책방이 정식으로 문을 열면 작곡가 김형석과 함께 조촐한 음악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함께 저녁을 먹고 책방까지 산책도 하고 구경도 했다”면서 “책방 주인께서는 책에도 진심이지만, 책방에도 진심인 듯하다”고 적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책에 애착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임 후 최근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평을 꾸준히 올리면서 책 추천을 해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