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는 다 안 쓰고 사용 중단
염색샴푸 사용자 대다수가 머릿결이 거칠어지거나 염색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미래소비자행동은 최근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염색샴푸 제품 이용 소비자의 사용 현황 및 부작용 경험에 대한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단체가 지난 2월6일부터 5일간 372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26.7%가 염색샴푸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염색샴푸를 사용해봤다는 응답자 가운데 68.3%는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부작용으로는 ‘머릿결이 거칠어짐’(29.9%), ‘염색이 되지 않음’(23.1%), ‘손톱이나 손가락 끝이 검게 물듦’(14.0%)이 뒤를 이었다. 또한 머리카락과 관련된 부작용 외에도 ‘눈이 아프거나 시야가 흐려짐’(10.8%), ‘얼굴이나 몸에 두드러기가 생김’(5.3%) 등 다른 신체 부위에 이상이 생긴 사례도 있었다.
염색샴푸를 다 쓰지 않았어도 18.6%는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로는 ‘모발 건강이 안 좋아져서’(35.7%), ‘지속적으로 사용했으나 염색 효과가 없어서’(33.3%), ‘구매 제품을 모두 사용했는데 재구매 의사가 없어서’(31.6%) 등이 꼽혔다. 사용을 지속하더라도 응답자 대부분은 제품을 6개월 미만으로 썼다. 1∼3개월 사용자가 34.4%로 가장 많았고 1년 이상 제품을 사용한 경우는 7%에 불과했다. 부작용이 있어도 10명 중 5명은 사용을 중단했을 뿐 제조사에 반품이나 환불을 요구하는 등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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