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유럽 예술과 패션의 중심지인 이탈리아에서 한지 알리기에 주력하면서 K-콘텐츠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공동으로 지난 13일(현지 시각)부터 이탈리아에서 개최한 트래디셔널코리아 행사에 참여해 전주한지를 현지에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오늘 30일까지 18일 동안 이어진다.

전주시와 출연기관인 한국전통문화전당은 13일과 15일 각각 브레치아, 베네치아에서 ‘That’s Korea: Hanji(그것이 한국이다: 한지)’ 행사를 통해 한지가 지닌 가치와 확장성을 알리기 위한 세미나와 전시회를 진행했다. 브레치아는 올해 ‘유럽의 문화수도’로 지정됐고, 베네치아는 이탈리아 대표적 문화도시다.
지난 13일 베네치아 마르차나 국립박물관에서 전 세계 복원 전문가를 대상으로 개최한 ‘전통한지 복원 세미나’에서는 인미애 전주천년한지관장의 사회로 최성일 전주 한지장의 ‘전통한지 제조 기술’, 마리아 레티치아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PAL) 전 소장의 ‘전통한지 인증에 따른 실험분석’, 치아라 포르나차리(바티칸박물관)의 ‘복원용 한지의 활용과 가능성’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이뤄졌다.
또 이날 베네치아 국립도서관에서는 김혜미자, 방화선 등 전북도 무형문화재 등의 다채로운 한지 소품과 단선, 전주 지우산 등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열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불어모으며 K-콘텐츠로서 주목받았다.
15일 브레치아에서 열린 ‘전통한지의 활용과 변용’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는 전통한지를 활용해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리카르도 아요사 로마예술대학 교수의 ‘시각예술 표현재료로서의 전통한지’, 김태완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본부장의 ‘한지의 현대적 활용과 변용’, 인미애 관장의 ‘생활 문화 속 전통한지의 활용’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 세미나에서는 주밀라노 한국 총영사와 현대 조형작가, 패션 관계자, 한국적 소재들을 작품에 연계하고자 하는 전문가 등이 대거 참석해 전통한지의 활용 가능성을 엿봤다. 조선왕조실록 복본과 전주한지, 전주지역 대표작가들의 작품 등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함께 열었다.
전주시와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오는 19일 이탈리아 국립 마르차나도서관과 ‘기록유산 보존과 복원을 위한 전통종이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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